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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8연패’ 소노, 다시 한번 외국인 교체…“이제 뒤는 없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또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썼다. 시즌당 2회까지 가능한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리그 반환점을 돌기도 전에 모두 사용한 것이다. 여기에는 경기력 향상은 물론, 선수단 분위기 쇄신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소노는 다후안 서머스(35·2m3㎝)를 영입했다고 지난 26일 발표했다. 이는 소노의 시즌 두 번째 교체다. 대신 ‘2옵션’ 디욘테 데이비스가 퇴단했다.결과적으로 소노는 창단 첫 시즌을 함께한 외국인 선수와 모두 결별했다. 소노는 재로드 존스, 앤서니 베넷과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베넷이 천식을 비롯한 건강 문제로 시즌 전 팀을 떠났다. 대신 데이비스가 합류했는데, 이때는 선수 등록 전이라 교체 카드가 사용되지 않았다.그런데 ‘1옵션’ 존스가 부진하자 구단은 치나누 오누아쿠를 대체 선수로 선택, 첫 번째 카드를 썼다. 여기에 데이비스마저 서머스가 오게 돼 팀을 떠났다.데이비스의 경우 최근 불거진 ‘출전 거부’ 사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농구계에 따르면 데이비스는 최근 2경기에서 팀이 큰 열세에 놓이자 출전을 거부했다. 그는 오누아쿠에 밀린 것이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가,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트를 밟는 것조차 거부했다. 이에 김승기 소노 감독이 선수단 분위기를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결단한 것으로 풀이된다.‘에이스’ 이정현이 이탈한 소노는 최근 8연패로 8위(8승 16패)까지 추락했다. 또 다른 주포 전성현마저 허리 통증 탓에 제 컨디션이 아니다. 오누아쿠는 종종 감정 기복을 주체하지 못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아시아 쿼터 조쉬 토랄바도 부상 끝에 팀을 떠났다. 아시아 쿼터의 경우 규정상 4라운드 이전까지는 큰 제약 없이 교체 가능하지만, 잦은 선수단 변화는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베테랑 서머스의 합류가 소노에 힘이 될 수 있을까. 이번 교체는 사실상 소노의 마지막 승부수다. 소노 관계자는 이번 교체에 대해 “데이비스가 적은 출전 시간에 대해 불만이 있었다. 하지만 출전을 거부한다는 건 다른 차원의 일”이라며 “김승기 감독이 빠른 결단을 내렸다. 남은 교체 카드는 없다. 뒤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서머스의 합류에는 선수단 분위기 쇄신 목적도 담겨 있다. 이 관계자는 “토랄바 대신 합류한 알렉스 카바노(41)도 그렇지만, 팀이 흔들릴 땐 분위기를 잡아주는 베테랑의 존재감이 크다. 서머스에게도 그런 부분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서머스는 2009년 미국프로농구(NBA) 드래프트 전체 2라운드 35순위 출신이다. NBA 통산 83경기서 평균 3.3득점 1리바운드로 큰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이후 우크라이나·튀르키예·프랑스·푸에트리코·필리핀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했다. 지난 2018~19시즌엔 애런 헤인즈(은퇴·당시 서울 SK)의 일시 대체 선수로 KBL 무대를 밟아 4경기 평균 23.5득점 9.8리바운드 2.3블록으로 빼어난 성적을 남긴 바 있다.구단에 따르면 서머스는 오는 29일 입국한다. KBL 복귀전은 1군 등록 뒤인 1월 2일 원주 DB와의 원정 경기가 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3.12.28 06:00
스포츠일반

워니 기량 절정 오른 SK, 연승가도 멈출 줄 모른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질주가 멈추지 않고 있다. 1옵션 외국인 선수 자밀 워니(28·1m99㎝)의 기량도 절정에 올랐다. SK는 2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97-87로 승리했다. 한국가스공사 상대 올 시즌 4전 전승을 이어갔고 연승가도를 9연승으로 늘렸다. 다음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10연승과 함께 4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치게 된다. 그야말로 역대급 분위기다. SK의 9연승은 2012~13시즌 이후 9년 만이다. 프랜차이즈 스타 김선형은 경기 후 “요즘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며 “그만큼 자신감이 있으면서도 자만하지 않으면서 오늘 경기도 뛰었다”고 전했다. 이전 SK의 전성기 시즌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9년 전 9연승 순간에도 있었던 김선형은 “당시와 차이는 외국인 선수”라며 “당시 애런헤인즈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였다”라며 “반면 워니와 리온 윌리엄스는 함께 포스트를 굳건하게 책임지고 있다”고 비교했다. 김선형이 손을 들어준 건 현재의 SK였다. 그는 “확실히 농구는 높이 싸움”이라며 “워니와 윌리엄스가 안쪽을 막아주고 외곽까지 터지면 (상대가) 막을 수 없는 생산성이 나온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SK의 선두 수성에는 워니의 비중이 상당하다. 올 시즌 프로농구 3년 차인 워니는 평균 득점 22.8점으로 리그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선두가 22경기 출장에 그친 앤드류니콜슨(한국 가스공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올 시즌 득점 1위에 가깝다. 워니 개인으로도 의미 있는 부활이다. 데뷔 첫해 평균 20.4점 10.4리바운드로 외국인 선수 MVP(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던 그는 2년 차 때 17.7점 8.6리바운드로 부진했다. 모친상과 체중 조절 실패로 부진했고, 문경은 당시 감독과도 갈등을 일으켰다. 반면 올 시즌엔 절정의 기량을 되찾았다. 25일 경기에서도 워니의 활약은 독보적이었다. 35분 23초 동안 뛰면서 37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승부처였던 3쿼터에만 19점을 몰아치며 개인 한 쿼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 한 쿼터 최다 득점 타이기록(라숀 토마스, 이관희)이기도 하다. 주 무기 플로터를 자유자재로 구사했고, 막강한 힘과 높은 신장을 이용해 한국가스공사의 림을 폭격했다. 워니는 경기 후 “한국가스공사에 니콜슨, 김낙현, 두경민 같은 좋은 선수들이 많아 3점 슛을 많이 맞았다”면서도 “하지만 우리가 더 뭉치고 터프하게 경기한 덕분에 이긴 듯 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 무대 1년 차 때는 적응기였지만, 상대도 날 모르니 기록이 잘 나왔다. 2년 차 때는 여러모로 악재가 많았다”며 “올 시즌에는 우리 팀은 물론 상대 선수들 성향을 파악해가면서 뛰어 잘 되는 것 같다”고 최근 활약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9연승을 질주한 SK는 다가오는 29일 서울 삼성전에서 10연승과 함께 4라운드 전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최근 원정 17연패, 천기범의 음주운전 사건에 지난 24일에는 겹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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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연승 질주' SK 김선형 "요즘 질 것 같지가 않아"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요즘 계속 든다.” 프로농구 서울 SK의 프랜차이즈 김선형(34 1m87㎝)이 9연승을 달리는 팀 분위기에 자신감을 한껏 드러냈다. SK는 2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97-87로 승리했다. 2012~13시즌 이후 9년 만에 9연승 고지에 올랐다. 2013년 2월 19일 이후 무려 3261일 만에 기록이다. 당시에도 SK에 있었던 김선형에게는 유독 특별하게 다가오는 기록이다. 김선형은 이날 승리 후 인터뷰에서 “요즘 질 것 같지 않다는 생각이 계속 든다”며 “그만큼 자신감이 있으면서도 자만하지 않는 경기를 오늘도 했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9년 전 9연승이 너무 오래되어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외국인 선수 차이가 좀 있다”며 “당시 애런헤인즈는 올 라운드 플레이어였고 국내 선수들이 거기에 맞췄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어 “반면 자밀워니는 리온 윌리엄스와 같이 포스트를 굳건하게 책임져준다. 확실히 농구는 높이 싸움이다. 안쪽만 들어가도 이기는 경기가 나오는데 외곽까지 들어가니 팀이 막을 수 없을 정도의 생산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호평했다. 정규리그 4경기 차 선두를 질주하는 SK는 통합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 김선형은 “2017~18시즌과 비교해 외국인 규정은 다르지만, 더 안정적인 것 같다”며 “그때는 테리코 화이트가 있었지만, 지금은 테리코만큼 잘 들어가는 슈터들이 포진되어 있다. 파괴력은 오히려 지금이 더 낫지 않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김선형 본인의 역량이 4년 전과 다르다. 김선형은 “난 그때보다 더 노련해졌다”며 “그 당시 부상으로 기억이 많지 않다.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때다. 그때 이후 계속 몸이 좋아지고 노련해졌다”고 되돌아봤다. 잠실=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1.24 21:38
스포츠일반

'5236개' 라건아, '국보급 센터' 서장훈 리바운드 넘었다

전주 KCC 라건아(33·1m99㎝)가 서장훈(48·은퇴)을 넘어 프로농구 역대 최다 리바운드 기록을 세웠다.라건아는 1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정규리그 고양 오리온전에서 서장훈이 보유했던 최다 리바운드 기록(5235개)을 깼다.전날까지 리바운드 5222개를 기록 중이던 라건아는 전반에 리바운드 5개를 기록했다. 4쿼터 종료 6분17초를 남기고 14번째 리바운드를 따냈다. 머피 헐로웨이 레이업슛이 빗나가자 골 밑을 지키던 라건아가 리바운드를 낚아 챘다. 라건아는 5246번째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서장훈을 넘어섰다. 대기록 달성 직후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라건아에게 상패를 전달하는 시상식이 진행됐다.라건아는 이날 리바운드 총 20개를 잡아 기록을 5242개로 늘렸다. 서장훈은 688경기에서 5235개를 잡았으며, 라건아는 482경기 만에 서장훈 기록을 넘었다. 역대 리바운드 3위가 은퇴한 애런 헤인즈라서 라건아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미국 미주립대를 졸업한 라건아는 2012년부터 10시즌째 한국에서 활약 중이다. 울산 현대모비스, 서울 삼성을 거쳐 2019~20시즌부터 KCC에서 뛰고 있다.본명은 리카르도 라틀리프이며, 2018년 1월 귀화했다. 용인 라(羅)씨에, ‘씩씩한 사나이’란 뜻의 ‘건아’(健兒)로 개명했다. 처음 지은 이름은 ‘라강철’이었는데, 북한 사람 이름 같아서 바꿨다. 라건아는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 농구월드컵 등에 출전했다. 라건아는 올 시즌 평균 19.5점, 10.6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라건아가 최다 리바운드를 달성하면서 ‘예능 거인’ 서장훈이 강제 소환됐다. 비록 최다 리바운드 기록은 깨졌지만 서장훈의 위대함도 주목 받고 있다. 서장훈은 예능에서 ‘예능 거인’ ‘예능 공룡’이란 별명을 얻었지만, 선수 시절 ‘국보급 센터’라 불렸다. 1998년 프로농구에 데뷔해 15시즌간 코트를 누빈 서장훈은 개인통산 최다득점(1만3231점)을 보유자다. 키 2m7㎝ 서장훈은 골 밑에서 외국인선수를 상대해도 밀리지 않았다.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KCC가 오리온을 86-71로 꺾고 10연패에서 탈출했다. 라건아는 14점-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손가락 골절 수술을 받았던 송교창은 부상에서 돌아와 8점, 3리바운드를 올렸다. KCC는 11승21패로 9위를 기록했다.한편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1-2위 맞대결에서는 서울 SK가 수원 KT를 85-82로 꺾었다. 허훈에게 3점 플레이를 내줘 81-82로 뒤졌던 SK는 종료 12초 전 자밀 워니가 골밑슛을 넣었다. 허훈의 턴오버가 나왔고 워니가 종료 1.2초 전 덩크슛을 꽂았다.7연승을 달린 SK는 25승8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질주했다. 2위 KT(23승10패)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워니가 30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KT 허훈은 27점을 기록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2.01.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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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재계약 라건아 “9개 구단에 내 가치 입증할 것”

귀화 농구 선수 라건아(32)가 연장 계약을 체결한 전주 KCC에 대해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라건아는 14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KCC와 계약 체결식에서 “새 시즌 KCC에서 나머지 9개 구단에 내 가치를 입증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라건아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특별 귀화선수 드래프트 시장에 나섰다. 당초 여러 팀이 영입 의사를 밝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지만, 정작 신청서를 낸 팀은 현 소속팀 KCC 한 곳 뿐이었다. 자동으로 KCC와 계약을 연장한 라건아는 오는 2024년 5월까지 3년 더 KBL 무대를 밟는다. KCC만 드래프트에 참여한 것에 대해 “섭섭하다”고 솔직히 털어놓은 그는 “그래도 KCC에 돌아갈 수 있어 기쁘다. 한국에 처음 온 그 순간부터 KBL이 좋았다. 한국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라건아의 목표는 애런 헤인즈가 가지고 있는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1만878점)을 뛰어 넘는 것이다. 아울러 KCC에 챔피언결정전 우승 트로피를 안긴다는 목표도 되새겼다. “젊은 선수들이 챔프전에서 경험을 쌓은 건 긍정적인 부분”이라 언급한 라건아는 “다음에는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에서 우리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KGC인삼공사의 챔프전 우승을 이끈 특급 용병 설린저와 맞대결한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NBA 출신인 그와 겨뤄본 것 자체가 영광이다. 설린저가 한국이 마음에 들었다며 돌아오겠다고 말했다”면서 “다시 맞붙을 그 날을 기대하겠다”고 답했다. 현재는 특별귀화선수 신분인 라건아가 2024년 5월 이후에는 일반 한국인 선수와 같은 신분으로 계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농구계에 돌기도 했지만 KBL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KBL 관계자는 “이번 계약이 끝날 때쯤 이사회를 열어 라건아의 신분 등 새 계약 관련 사항을 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1.05.14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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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전자랜드 ‘마지막 승부’…키 플레이어는 송교창

송교창(KCC)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가르는 키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까. 전주 KCC와 인천 전자랜드가 29일 전주에서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맞붙은 두 팀은 4차전까지 2승2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시리즈의 흐름이 흥미롭다. 1, 2차전은 KCC가 완승을 거뒀다. 그러나 3, 4차전에서 전자랜드가 반격했다. 특히 3차전에서 전자랜드는 역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최다 점수차 신기록인 45점 차 대승을 거둬 분위기를 완전히 돌려놓았다. 일단 기록은 KCC 편이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진 팀이 시리즈에서 승리한 기록은 없다. 정규리그 5위 팀(전자랜드가 5위였다)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던 사례도 없다. 전자랜드는 5차전에서 사상 첫 역사에 도전한다. KCC는 악재를 안고 4강을 치르고 있다.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나 팀 구성이 크게 달라졌다. 애런헤인즈는지난 달 합류했고, 조 알렉산더는 4강에서 첫선을 보였지만 아직 동료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다. 결정적인 악재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송교창의 부상이다. 송교창은 4강 직전 발가락 힘줄에 염증이 생겨 발이 퉁퉁 붓는 바람에 1~3차전을 모두 결장했다. 발가락은 부상 부위 중에서도 통증이 심한 부위로 악명 높다.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전자랜드는 송교창의빈자리를 꾸준히 공략한 덕분에 벼랑 끝에서 탈출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5차전의 키 플레이어는 송교창이다. 송교창은 4차전에서 복귀해 17분간 뛰었다. 14점을 기록하며 컨디션이 나쁘지 않음을 보여줬다. 전창진 KCC 감독은 “송교창의 몸 상태가 생각보다는 괜찮았다”고 했다. 5차전에서 송교창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6강부터 치르고 올라온 전자랜드의 체력도 또 다른 변수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주득점원 모트리(26세)와 김낙현(26세) 모두 젊다. 잘 견딜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은경 기자 2021.04.29 06:01
스포츠일반

5위 전자랜드에 제대로 물린 KCC…역대 최다 45점 차 패배

112-67.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관련한 각종 신기록이 나왔다. 이날 홈팀 인천 전자랜드는 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3차전에서 전주 KCC를 112-67, 45점 차로 이기고 2패 뒤 첫 승을 거뒀다. 45점 차는 역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최다 기록이다. 2005년 4강 1차전에서 원주 TG삼보가 서울 삼성을 105-63, 42점 차로 이긴 게 종전 기록이었다. 당시 승리 팀 TG삼보 감독이 이번 패배 팀 KCC의 전창진 감독이었다. 또 한 가지, 종전 기록과 정반대인 점은 당시에는 승리 팀 TG가 정규리그 우승팀, 삼성이 5위 팀이었다는 것이다. KCC는 올 시즌 정규리그 1위, 전자랜드는 5위다. 전자랜드의 조나단 모트리는 48점을 쏟아부어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종전 1998년 원주 나래 제이슨 윌리포드, 동양 상대 47득점)을 세웠다. 또한 112점은 전자랜드 팀의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기록이 쏟아졌지만, 경기는 전혀 익사이팅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1쿼터부터 25-10으로 앞서갔고, 전반을 57-26으로 마쳤다. 1쿼터부터 모트리가 마음먹은 듯 KCC의 골 밑을 휘저었다. 기회가 생겼을 때 던진 3점 슛도 정확(성공률 67%)했다. 김낙현(13점), 정효근(11점) 등도 공격에서 활약했다. 반면 KCC는 3차전에서 무기력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KCC는 4강에 직행했지만, 정작 플레이오프에서는 선수 구성이 정규리그 때와 크게 달라졌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송교창이 갑작스러운 발가락 부상을 당해 4강 플레이오프에서 1분도 뛰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구성이 정규리그 막판에 모두 바뀌었다. 이런 이유로 정규리그에서 KCC를 강팀으로 만들었던 조직적인 수비가 플레이오프에서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3차전의 대패로 KCC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자랜드를 상대로 평균 87실점이라는 부족한 수비 점수를 받아 들었다. 3차전에서 KCC는 애런 헤인즈(6득점)가 6분 6초, 조 알렉산더가 8분 43초를 뛰는 데 그쳤다. 알렉산더는 무득점이다. 그동안 1~2차전에서는 이 공백을 라건아가 메웠는데, 라건아와 이정현의 플레이가 무너지자 속수무책이었다. 1·2차전에서 KCC는 이정현, 정창영이 라건아와 2대 2 플레이를 하며 전자랜드를 압박했다. 그러나 3차전에서는 전자랜드가 KCC의 약점을 제대로 공략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2차전에서 상대의 투맨 게임이 잘 되니까 어시스트를 28개나 허용했다. 그래서 오늘은 무조건 안쪽으로 수비를 몰았다. 모트리가 그 부분을 잘해줬다. 수비 자원 두 명으로 KCC의 앞선부터 틀어막았다”고 설명했다. 짜릿한 4강 승부를 기대했던 팬들은 일찌감치 승패가 기울어져 느슨한 40분을 지켜봐야 했다. KCC는 3쿼터에 벤치 멤버를 대거 투입하며 사실상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전창진 KCC 감독은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 경기가 너무 안 풀렸다.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지 않아 있었다”고 했다. 단기전에서 1점 차 패배와 45점 차 패배는 똑같은 1패다. 그러나 3차전 결과가 시리즈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단기전은 분위기 싸움이다. 오늘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갖고 4차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열린 또 다른 4강 시리즈에서는 안양 KG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73-7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인천=이은경 기자 2021.04.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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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3차전 포기했나…무기력한 플레이, 전자랜드에 45점 차 패배

인천 전자랜드가 2연패 끝에 벼랑에서 탈출했다. 전자랜드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전주 KCC를 112-67로 이겼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5전3승제의 4강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2연패 후 1승을 기록했다. 전자랜드의 조나단 모트리가 48점으로 KCC를 맹폭했고, 김낙현이 13점을 기록했다. 전자랜드의 공격이 잘 통한 것 보다도 KCC가 무기력하게 무너진 경기였다. KCC는 1쿼터에서 10-25로 두 배 이상의 점수 차로 끌려갔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KCC는 정규리그에서 우승했던 스쿼드와 크게 달라진 채로 경기를 치르고 있다. 정규리그 MVP 송교창이 발가락 부상으로 1~3차전 모두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또한 정규리그에서 주로 뛰었던 외국인 선수는 모두 교체했다. 정규리그 막판 KCC에 합류한 애런 헤인즈, 그리고 정규리그 이후 합류한 조 알렉산더가 뛰고 있는데 전창진 KCC 감독은 알렉산더의 몸 상태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며 거의 기용하지 않고 있다. KCC는 1, 2차전에서 정창영, 이정현 등이 전자랜드를 압도하며 노련하게 경기를 끌어갔다. 그러나 3차전에서는 시작부터 전자랜드의 모트리가 공격적으로 득점에 나서자 제대로 막지 못하고 끌려다녔다. KCC는 전반을 16-32로 마친 후 3쿼터에는 벤치 멤버를 대거 투입했다. 분위기 반전을 노린 것일 수 있지만, 관중에게는 경기를 반쯤 포기한 것처럼 보였다. 결국 벤치 멤버들이 분위기를 바꾸는 것에도 완전히 실패했고 4쿼터 중반이 채 되기도 전에 전자랜드는 100점을 넘겼다. KCC는 야투율 37%를 기록했다. 3점 슛 30개를 던져 8개를 넣는 난사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날 경기장에는 관중이 일부 들어왔고, 경기 시간을 앞당겨 모처럼 지상파를 통해 생중계됐다. 인천=이은경 기자 2021.04.25 15:20
스포츠일반

무기력하게 무너진 오리온…현실이 된 "이빨 빠진 고양"

지난 8일 열린 2020~21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인천 전자랜드의 김낙현은 6강 상대 고양 오리온을 향해 “이빨 빠진 고양”이라고 도발했다. 사회자가 이 자리에서 구단 대표 선수들에게 ‘6자 출사표’를 부탁했는데, 김낙현이 오리온을 제대로 저격한 것이다. 이 말은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시리즈에서 고스란히 현실이 되고 말았다. 오리온은 전자랜드에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2연패에 빠졌다. 정규리그 순위는 오리온이 4위, 전자랜드가 5위다. 오리온은 핵심 자원인 이승현이 발목 부상을 당해 플레이오프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이승현은 다재다능한 파워포워드로, 공격 외에 수비에서도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또한 선수단을 이끄는 정신적인 리더 역할을 겸하고 있어 단기전에서 그의 공백이 더 치명적이다. 여기에 더 심각한 건 외국인 선수 데빈 윌리엄스다. 지난 2월 교체 선수로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윌리엄스는 정규리그 19경기에서 평균 10.8득점을 했지만 플레이오프 2경기 평균 1득점이라는 믿을 수 없는 기록을 남겼다. 윌리엄스는 1차전에서 7분20분을 뛰며 2득점, 2차전에서는 16분46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형편없는 기록 이상으로 나쁜 건 태도다. 성의 없는 플레이에 오리온 선수단 전체 분위기가 다운됐다. 오리온으로선 더 속 터지는 사연이 있다. 당초 오리온은 기량이 탐탁치 않은 윌리엄스를 3월에 애런 헤인즈로 교체하려 했다. 실제 팀으로 불러서 테스트까지 마쳤으나 구단 내부적인 이유로 계약이 불발됐고, 기다렸다는 듯이 전주 KCC가 헤인즈를 데려가 전광석화처럼 계약을 마쳤다. 한국 농구 경험이 풍부한 헤인즈는 KCC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플레이오프 1차전 후 윌리엄스를 가리켜 “공격이 안 되면 수비라도 해줘야 하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2차전 직후에 그는 “외국인 선수 싸움에서 졌다”고 했다. 남은 경기에서 전자랜드가 1승만 더하면 시리즈는 끝난다. 오리온은 3연승을 해야만 뒤집을 수 있다. 오리온과 전자랜드의 3차전은 14일 인천에서 열린다. 이은경 기자 2021.04.13 14:21
스포츠일반

2년 만에 실점 8점 줄인 KCC…최강 '방패'와 송교'창'으로 1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5년 만에 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를 탈환한 전주 KCC는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수비가 좋은 팀이 아니었다.2018-2019시즌 KCC는 팀 순위는 4위에 올랐지만 평균 실점이 85점으로 10개 구단 중 네 번째로 많았다.당시만 해도 KCC는 전체 득점 3위였던 브랜든 브라운과 국내 선수 득점 1, 2위였던 이정현, 송교창을 앞세운 '공격의 팀'이었다.팀명인 '이지스'(EGIS)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벼락을 맞아도 부서지지 않는다는 '최강 방패'를 뜻하는데 이런 방패의 이미지에 걸맞은 팀 컬러는 아니었던 셈이다.그러나 전창진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2019-2020시즌 평균 실점이 77.7점으로 확 줄어 최소 실점 5위가 됐고, 이번 시즌에는 76.6점으로 10개 구단 중 최소 실점 1위 팀으로 변모했다.리그 최고의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힌 신명호 코치가 2019-2020시즌이 끝난 뒤 은퇴했지만 2년 사이에 평균 실점이 8.4점이나 줄었다.평균 득점 역시 2년 전의 87.1점에서 82.2점으로 감소했으나 평균 득점 순위는 2위로 변함이 없고, 득실 마진은 2.1점에서 5.6점으로 늘었다.이번 시즌 평균 득점 2위, 최소 실점 1위의 단단한 '창과 방패'를 앞세운 KCC가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다.추승균 SPOTV 해설위원은 "라건아와 지금은 팀을 떠난 타일러 데이비스가 골밑에서 중심을 잘 잡아주면서 전체적인 수비 조직력이 탄탄해졌고, 반대로 상대 팀은 공격 밸런스를 잡기가 어려웠다"며 "송교창이 파워 포워드 자리에서 수비 요령이 늘어난 것도 KCC가 최소 실점 팀이 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올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되는 송교창은 평균 15.5점과 6.4리바운드로 국내 선수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2위에 오르는 등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맹활약을 펼치며 KCC의 '고공비행'을 이끌었다.여기에 정규리그 막판 영입한 애런 헤인즈는 기존의 라건아와 함께 국내 리그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이다.키 199㎝로 큰 편이 아니고 호리호리한 체격이라 골밑 몸싸움에는 다소 약점이 있지만 흔히 '농구 지능'이라고 부르는 'BQ'가 뛰어나 상대 지역 방어를 깨거나, 반대로 KCC가 변형 수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이다.KCC는 또 새 외국인 선수 조 알렉산더가 4강 플레이오프부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정규리그 1위 팀의 탄탄한 전력에 커다란 플러스 요인이 대기 중인 셈이다.추승균 위원은 "좋은 선수 한 명이 들어온다고 해서 무조건 그만큼 팀 전력에 플러스가 된다는 보장이 없다"며 "게다가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와 또 다른 무대이기 때문에 KCC는 알렉산더 합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내도록 준비해야 통합 우승을 달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emailid@yna.co.kr(끝) 2021.03.3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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